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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시동(START-UP, 2019)/마동석, 박정민/방황하던 철없는 소년의 방랑기

by *###* 2022.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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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START-UP, 2019)/마동석, 박정민/방황하던 철없는 소년의 방랑기

 

 유명 웹툰 작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시동>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영화 <엑시트>, 영화 <베테랑>의 제작진들이 참여하여 기대를 모은 영화입니다. 주연으로는 영화 <범죄도시>, 영화 <이터널스>, 영화 <신과 함께> 등 독보적인 자신만의 액션과 연기를 보여주는 마동석 배우와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영화 <기적>,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등 폭넓은 연기로 떠오르고 있는 박정민 배우, 영화 <유열의 음악 앨범>, 드라마 <밥 잘 사 주는 예쁜 누나> 등에서 수많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정해인 배우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결말을 포함합니다.) 

영화<시동>포스터

  • 감독: 최정열
  • 출연: 마동석(거석이형 역), 박정민(고택일 역), 정해인(우상필 역), 염정아(윤정혜 역), 최성은( 소경주 역), 김종수(공 사장 역), 김경덕(배구만 역) 외
  • 개요: 드라마, 코미디
  • 개봉일: 2019.12.18.
  • 등급: 15세 관람가
  • 러닝타임: 102분

 

방황하던 철없는 아들의 방랑기

 영화는 잘 걸리지 않는 오토바이 시동 소리로 영화는 시작됩니다. 학원비를 빼돌려 중고 오토바이를 산 택일은 친구 상필과 오토바이를 타고 도로를 질주합니다. 하지만 중고 오토바이의 시비를 거는 다른 오토바이를 따라가다 금방 고장이 나서 사고가 나게 됩니다. 헬멧도 쓰지 않고 오토바이 사고가 난 택일과 상필이는 파출소에 가게 되고 택일의 어머니에게 혼쭐이 납니다. 택일은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어머니 속을 썩이는 철없는 아들입니다. 택일이 검정고시 학원비를 빼돌려 오토바이를 산 사실을 알게 된 어머니 정혜는 한때 후보 배구선수였던 강력한 스파이크 실력으로 아들을 혼쭐 냅니다.

 

 집도 어머니의 잔소리도 지긋지긋했던 택일은 집을 무작정 떠나 군산으로 향합니다. 도착하자 만난 빨 간 머리의 소녀 경주, 경주를 계속 쳐다보다 한 대 맞습니다. 권투를 하는 소녀인 듯합니다. 택일은 군산을 배회하다 발견한 한 중국집 홀에서 식사하면 저렴하게 짜장면을 먹을 수 있다고 하여 중국집에 들어가 짜장면을 먹고 찜질방에서 잠을 잡니다. 다음 날 다시 찾은 중국집, 숙식을 제공한다는 아르바이트 공고문을 보고 택일은 중국집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됩니다. 한참 어린 택일에게 꼬박꼬박 정중하게 존댓말로 대하며, 무심한 듯하지만 따뜻한 사장님, 주방에는 건장한 몸과 무서운 얼굴에 안 어울리는 단발머리, 묵묵히 짜장면을 만드는 주방장 거석이 형, 매일 동전을 흘리지만 성실한 배달부 구만이 형, 이렇게 중국집 사람들과 같이 지내게 됩니다. 택일은 거석 이형에게 까불다 호되게 혼쭐이 나기도 하고 거식 이형과 구만이 형의 잠버릇 때문에 잠자리를 설치지만 그럭저럭 지내게 됩니다.

 

 어느 날 택일은 짜장면 하나를 배달하러 공원으로 갑니다. 그곳에서 터미널에서 만났던 빨간 머리 경주를 만납니다. 택일은 또다시 까불다가 경주에게 된통 혼이 납니다. 경주는 집도 없이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만난 사람들과 방을 잡아 생활하던 중 같은 방 사람들이 데리고 온 남자들과 시비가 붙어 도망을 갑니다. 중국집을 지나 도망치던 경주를 발견한 택일은 경주를 쫓아가지만 경주가 남자들에게 쫓기고 잡혀 끌려가는 모습을 보고 경주를 구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위기에 처한 택일은 거석이형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거석이형은 덩치와 다르게 모른 척합니다. 대신 중국집에서 같이 배달일을 하는 구만이형의 도움으로 싸움이 마무리됩니다. 그리고 맨발로 도망친 경주에게 마음이 쓰이는 택일은 무심한 듯 신발은 던져줍니다. 이후 다시 만난 경주는 택일에게 지난번 받은 신발을 되돌려주고, 택일은 경주에게 공짜로 짜장면을 한 그릇 줍니다.

 

 택일과 택일의 어머니는 서로의 소식이 궁금하지만 선뜻 연락할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택일은 중국집 일에 점점 적응이 되어가고, 드디어 택일의 첫 월급날, 택일은 어딘지 모르게 뿌듯합니다. 중국집 사장님은 그런 택일에게 집에 한번 가보라고 하지만 택일은 만나기만 하면 싸우는 어머니와 만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 택일을 철없이 생각한 거석이 형은 오늘도 택일이를 혼쭐 냅니다. 오랜만에 집에 들른 택일, 식탁에는 밥상이 차려져 있습니다. 어머니는 택일의 이름을 건 토스트 가게를 열어 일하고 있습니다. 택일은 어머니가 하고 있는 가게에 찾아가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이야기 하지만 어머니는 다시 집에 들어와 검정고시 보고 대학 가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택일은 하고 싶은 대로 살고 싶습니다. 자신 때문에 희생하며 사는 어머니의 모습에 마음이 아프기도 하지만 어머니의 잔소리에 택일은 첫 월급을 어머니에게 무심히 던져 주고 다시 중국집으로 돌아옵니다.

 

 어느새 경주도 중국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같이 지내게 됩니다. 경주의 환영회에서 지난번 경주를 끌고 가려던 남자를 만나게 되고 또다시 시비를 겁니다. 거석이 형은 귀엽게 남자의 얼굴에 과자를 던지고 도망칩니다. 그 뒤 남자들은 중국집에 찾아와 행패를 부리고 중국집 사장님의 딸 유골함까지 깨트려 버립니다. 맨날 피하기 바빴던 거석이형은 엄청난 힘으로 두 남자들을 무지막지하게 혼쭐 냅니다. 엉망이 된 중국집, 딸의 방을 둘러보던 사장님은 과거를 회상합니다. 조폭의 세계에서 알아주던 거석 이형은 공격을 피해 들른 중국집에서 딸이 세상을 떠나 스스로 세상을 떠나려던 중국집 사장님을 구하게 되고 그렇게 중국집 시장님과 인연의 시작입니다.

 

 한편, 치매 걸린 할머니를 모시고 어렵게 하는 상필은 아는 형의 소개로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사람들이 빌린 돈을 받으러 다니는 일입니다. 돈을 받으러 다니는 상필은 번 돈으로 할머니에게 선물도 드리고 맛있는 것도 사줍니다. 하지만 일은 점점 위험해집니다. 회의감을 느낀 상필은 그만두고 싶지만 그 일에서 쉽게 벗어나기가 힘이 듭니다.

 

제자리를 찾아 행복해진 사람들

 어느 날 중국집 앞에 검은 양복을 입은 무리들이 모여있습니다. 그들 중 한 남자는 거석이 형에게 중국집에 피해 가지 않으려면 중국집을 정리하고 올라와 자신들을 도와 달라고 합니다. 거석이 형은 그렇게 중국집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있던 예전 자리로 돌아갑니다. 그동안 은근히 정들었던 거식이형이 떠나자 마음이 좋지 않아 보이는 택일입니다. 한편 거석이 형은 조직의 일을 정리하고 나오는 길, 같은 조직의 동생에게 짜장면을 직접 만들어주며 자신은 이제 짜장면 만드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한편, 택일의 어머니의 가게가 불법 가건물로 철거가 된다는 소리를 듣고 택일과 경주는 집으로 올라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자신이 스스로 해결하겠다며 택일의 도움을 받지 않으려 합니다. 택일의 어머니는 상필의 다니는 곳에서 돈을 빌려 상필과 무리들은 돋을 받기 위해 가게에서 행패를 부리고 택일이가 어머니에게 드린 첫 월급을 뺏어갑니다. 화가 난 상필은 돈을 뺏어가는 남자의 뒤에 우유를 던지고, 보다 못한 택일의 어머니는 돈을 뺏어가려는 남자에게 강력한 스파이크를 날리고 택일의 첫 월급을 되찾습니다. 하지만 어머니의 토스트 가게는 철거가 되고 집도 날리게 되었지만 어머니는 돌아온 택일 때문에 행복합니다. 상필과 상필 할머니, 택일이와 택일이 할머니는 같이 지내며 다행히 소소한 일상을 되찾은 것 같아 보입니다. 그리고 새롭게 단장한 군산의 중국집, 경주는 학교를 다시 다니게 되고 거석 이형과 두만이 형은 요리를 하고 있습니다. 택일의 어머니는 택일의 허리를 꼭 붙잡고 택일이가 운전하는 오토바이를 타고 드라이브를 하는 장면이 나오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리뷰-방황하던 사람들을 품어준 중국집 사장님과 어머니의 사랑

철없이 방황하는 아들이지만 속 깊은 곳에는 어머니를 걱정하고 불쌍하게 생각하는 택일, 그런 아들을 안타까워하며 아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지만 따뜻하게 말 한마디 못하는 어머니 두 사람의 이야기를 보니 어머니 속을 썩이던 내 사춘기 시절과 어머니의 사랑이 생각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택일이처럼 집을 나가거나 싸우고 다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어머니를 속상하게 했던 일들이 생각나 어머니의 마음이 생각나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방황하는 택일을 거칠지만 따뜻하고 정감 있게 받아준 중국집 사장님과 각자 사연이 있는 중국집 식구들은 세상 물정 모르고 까불기만 하던 택일의 인생에 큰 깨달음을 준 사람들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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