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룩 업(Don't Look Up)/블랙 코미디, 드라마, SF

넷플릭스 영화< 돈 룩 업>포스터

감독: 아담 맥케이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랜달 민디 교수), 제니퍼 로렌스(케이트 디비아스 키), 메릴 스트립(제이니 올린 대통령), 케이트 블란쳇(브리) 외

개봉일: 2021.12.08.

러닝타임: 139분

 

2021년 개봉했던 넷플릭스 영화로 출연한 배우 중 많은 배우들이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배우들이며, 배우들의 오스카 상의 트로피 개수만 무려 8개일 정도로 화려한 출연 배우들이 등장하며 기대를 모았습니다. 줄거리부터 소개를 해보겠습니다. (스포를 포함합니다.)

 

외면당하는 진실, 진실을 이용하는 사람들

천문학 대학원 박사과정 연구생 케이트는 새로운 행성을 발견하게 되는데, 기쁨도 잠시, 지도 교수인 민디 교수는 혜성의 궤도를 확인한 후 에베레스트만 한 크기의 혜성이 지구를 향해 돌진해오고 있으며 6개월 뒤면 충돌하여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두 사람은 이것을 알리게 되고 백악관에까지 보고하게 됩니다. 케이트와 민디 교수는 이 상황을 대통령에게 설명하지만, 상황의 심각성을 모르는 대통령과 백악관의 사람들은 선거와 정치적 일들로 행성 충돌에는 관심이 없고, 민디 교수와 케이트는 무시당하게 됩니다. 민디 교수와 케이트는 어떻게든 혜성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언론에 제보하지만 여기에서도 생방송 토크쇼에서 시청률을 높이는 것에 이용만 당하며 조롱을 당하게 됩니다. 지구가 멸망한다는데 너무도 이해할 수 없는 반응들뿐입니다.

 

 이후 선거에서 지지율이 떨어지던 제이니 대통령은 혜성 충돌을 이용하여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대책을 세우자며 핵폭단을 장착한 위성들을 발사하여 혜성의 궤도를 바꾸는 계획을 세우지만, 지구가 멸망한다는 사실에도 BASH라는 기업의 CEO인 피터는 혜성 안에 엄청난 양의 희귀 광물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계획을 변경하여 혜성을 작게 분할시켜 지구에 충돌하게 한 뒤, 떨어진 광물들을 차지하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위험한 계획을 알게 된 케이트와 민디 교수는 이 계획을 반대하며 사람들에게 혜성 충돌의 위기를 알리기 시작합니다.

 

현실을 똑바로 보고 있는가?

언론에서 보도하는 수많은 정보들과 SNS에 빠져 있는 사람들은 현실을 직시하고, 하늘을 보고 떨어지는 혜성의 위험성을 알리는 민디 교수 일행의 ‘Look up’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대통령과 BASH의 계획에 찬성하고 떨어지고 있는 행성을 보지 말라는 “Don’t look up’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대립합니다.

결국 혜성이 떨어지는 날, 대통령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며 지구와 혜성은 충돌하게 되고 지구는 멸망하게 됩니다. 갑자기 영웅이 나타나 지구를 구하거나 대통령이 정신을 차려 올바르게 계획을 수정하여 충돌을 피한다거나 하는 기쁜 일은 이 영화에서는 슬프게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 와중에도 대통령은 만약을 위해 대비해둔 소수들만 태울 수 있는 우주선을 타고 냉동 수면 후 오랜 시간 뒤 깨어나 다시 살 것을 기대하며 지구를 떠나버리게 됩니다, 나머지 남은 사람들은 무서운 현실에 소중한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기도 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지구 멸망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쿠기 영상이 2개 있습니다.)

 

리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니퍼 로렌스가 나온다고 하여 반가운 마음으로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무거운 주제인 지구 멸망을 다룬 재난영화이지만, 현실을 풍자한 블랙 코미디로 무섭고, 슬프면서도 웃긴 상황들로 지루함 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 속에서 위기의 상황에 대처하는 정부나, 기업, 언론들을 보며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씁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구가 멸망한다는 사실에도 곧 죽게 되면 소용도 없는 권력과 돈 같은 것들을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사람의 모습이 답답하기도 하고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사회에서 무수한 정보들과 SNS에 빠져 살면서 진짜 중요한 진실과 사실은 무엇인지, 나는 제대로 알고 있는지 문득 겁이 나게 만들었습니다. 자극적이고 흥미로운 것에만 빠져 내가 진짜 알고 있어야 할 것들을 잊고 살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겠습니다.